[뉴스레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7호

NO.7 조지아 소도시에 관심가져야 하는 이유

둘루스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호쉬턴(Hoschton)이라는 소도시가 있습니다.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주민 대다수가 백인인 전형적인 남부 시골마을입니다. 요즘 귀넷카운티 쪽에서 주택 열풍이 불어오면서 덕분에 이를 담당할 공무원을 한 명 뽑는 중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과정에서 이 도시 지도자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전국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흑인 지원자에 대해 백인 여시장이 인종을 근거로 채용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진데다 시장을 옹호한답시고 다른 백인 시의원이 “인종간 결혼은 순수성(purity)을 깨뜨려 사회문제가 된다”는 어이없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8일 양식있는 시민들이 시청앞에 모여 문제가 된 시장과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이들은 여전히 “우리는 선출직이니 문제가 있으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워낙 후폭풍이 거세 결국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한인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됩니다. 한인 후보가 출마하면 ‘반짝’ 관심을 갖지만 사실 한인들의 정치참여는 F학점에 가깝습니다. 조지아주의 최대 카운티로 성장하고 있는 귀넷의 경우 100만 인구 가운데 적어도 5%는 한인입니다. 힘을 모은다면 완벽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 힘을 정말 사용할 때가 됐습니다. 한인 선출직을 배출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잘못된 정치인부터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도 호쉬턴시의 ‘악당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힘이 없거나 가진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언젠가 이 사회에 숨어있는 ‘민낯’을 보게 될 것입니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