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6호

NO.6 오늘은 어버이날 입니다

미국에 온지 20년 가까이 되니 한국의 기념일을 그냥 지나치고 살게 됩니다. 지난 5일은 한국의 어린이날 이었는데 12살인 7학년 막내에게 아무런 선물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미국은 1년 365일이 어린이날”이라는 말도 있는데 아마 저처럼 슬쩍 넘어간 한인 부모님들이 많을 듯합니다.

한국에서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미국 아시아계들은 5월을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로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 5월이 시작되자 연방 정부가 아시아계의 미국사회 공헌을 기리기 위해 여러가지 기념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굳이 한국과 비슷한 것을 찾자면 5월 두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Mother’s Day)로 지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날은 6월에 별도로 있는데 신년부터 발렌타인데이, 부활절,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 독립기념일 등으로 쇼핑시즌을 이어가려는 상술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은 오늘,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제정해 부모님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한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과 비슷한 시기인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했고 지난 1974년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부모님을 기념하는 날을 제정하고 있지만 5월 8일을 선택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한국의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한인들의 공통적인 후회를 꼽으라면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 하는데…”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한국의 기념일은 다 잊고 살아도 오늘은 한국의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