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101호

투자유치를 이렇게 해도 되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투자유치를 위해 설립된 지방자치단체조합으로 청장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번갈아 임명합니다. 청장은 1급 지방공무원으로 ‘동북아 지식기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허브를 구축’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현 청장은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인선 청장으로 지난 2017년 경북도 추천으로 임명됐습니다. 첫 여성 청장이기도 한 이인선 청장은 지난 4일부터 3박4일간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를 방문하고 오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이 청장의 조지아-앨라배마 방문은 지난 1월에 이어 올해에만 2번째인데 방문 첫날 애틀랜타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고 이어 앨라배마로 달려가 주지사와 어번대 총장, 오펠라이카 시장 등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첫날 열린 애틀랜타 투자유치 설명회가 조금은 이해못할 뒷 이야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DGFEZ는 대구경북 지역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 설명회가 미국 동남부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렸으며 대구경북 지역 진출이 유력한 소프트웨어 업체 I사가 참석했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주최한 곳은 미국 동남부상공회의소가 아니라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라는 단체입니다. 동남부 지역의 한인과 미국인 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데 마치 이를 미국 동남부 전체를 대표하는 상공희의소로 둔갑시켰다는 오해를 살만한 ‘실수’입니다.

특히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 측도 미리 이 행사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한 대학교수의 요청으로 부랴부랴 행사를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참석했다는 소프트웨어 업체는 이니셜만 공개했는데 사업상의 보안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측의 요청인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도 행사에서 인사말을 했는데 영사관측에 따르면 역시 갑자기 연락이 와서 참석했다는 후문입니다.

주지사와 총장, 시장을 만났다고 하지만 모두 사진찍기용 행사였고 결국 보도자료에 나온 성과라고는 애틀랜타 투자유치 설명회가 전부인데 이 마저도 급조됐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유치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 업체와 기관들에게 나쁜 인상만 주지 않을까 우려가 듭니다.

대표기자

3 thoughts on “[뉴스레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101호

  1.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상연 대표 기자님의 글이 아니었으면 그냥 묻힐 뻔 했네요.
    기사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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