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무감각도 이쯤되면 ‘중증’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145호

한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서면서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도 몹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특히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거나 한국을 방문한 친지가 있는 한인들은 미국 및 한국정부의 대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제 오후 한 독자가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문의차 1시간째 전화를 했는데 계속 자동응답으로 넘어간다”고 알려왔습니다.

직접 전화를 걸어보니 역시 자동응답으로 넘어갔습니다. 총영사관에 전화가 폭주하면 이럴 수도 있겠다 싶어 한국여행 관련정보를 찾기 위해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자료라고는 ‘해외여행시 신종코로나 예방수칙’ 뿐으로 중국 등을 방문한 사람이 지켜야 할 지침이 소개돼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1월31일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정보입니다. 요즘 지역 한인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내용인 “한국에 입국했다가 들어오기 힘든 것 아니냐”는 등의 의문을 풀어줄만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미국 정부의 여행경보는 자국민들을 위한 것이고 한국인 관련 내용은 아니다”라고만 짤막하게 설명한 것이 전부이고 앞으로 경보가 강화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답도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메일로 총영사관의 보도자료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보도자료의 제목은 ‘애틀랜타 관광박람회 참가계획’. 이번 주말 캅갤러리아센터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애틀랜타총영사관이 부스를 열고 한국관광을 홍보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전부터 부스 예약이 돼 있었고 장기적으로 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행사이기는 하겠지만 꼭 이럴 때 이런 행사를 홍보해야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불필요한 한국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마당에 한국여행 행사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관광공사와 총영사관이 현장에서 이런 어려움을 뚫고 어떻게 한국관광을 홍보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현장 취재를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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