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부자병’ 청년, 또다시 체포

이선 카우치, THC 복용해 보호관찰 규정 위반

 

체포된 이선 카우치/Fort Worth Star-Telegram

음주운전으로 4명을 숨지게 하고도 삶이 너무 풍요로워 감정 통제가 안되는 이른바 ‘어플루엔자(affluenza, 부자병)’에 걸렸다며 감형을 받았던 이선 카우치(22)가 지난 2일 또다시 체포됐다.

텍사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 따르면 카우치는 이날 마리화나 추출물인 THC 양성반응을 보여 보호관찰 규정 위반으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카우치는 16세였던 지난 2013년 6월 혈중농도 0.24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픽업트럭을 운전 하다 목사 등 4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9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당시 살인혐의로 기소돼 검찰로부터 20년형이 구형된 카우치에 대해 변호인은 ‘부자병’을 변론 근거로 내세웠고, 어이없게도 판사가 이를 받아들여 10년간의 보호관찰이라는 ‘솜방망이’ 판결을 내려 미국 전역에서 분노가 들끓었다.

판결 2년 후인 2015년 소셜미디어에 카우치가 보호관찰 규정을 어기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장면이 유포되자, 카우치의 어머니인 토냐는 아들을 데리고 멕시코로 도주했지만 결국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카우치는 보호관찰을 위반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석방됐다.

이날 텍사스주 타란트 카운티에서 체포된 카우치는 10년간의 보호관찰 기간중 술과 마약 등의 복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어긴 혐의로 다시 처벌을 받게 될 형편이다.

한편 어플루엔자는 당시 변호인단과 정신과 의사들이 만들어낸 affluence(부요)와 influenza(인플루엔자)의 합성어로, 공식 병명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