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나라로 돌아가라” 발언 악용했나?

조지아주 여성흑인의원 “백인남성에게 들었다” 주장

해당 남성 “나는 쿠바 출신 민주당원…그녀가 거짓말”

해당 의원 “그런 의미로 말했던 것 같다” 한발 물러서

인터넷선 “인종차별 주장 악용한 언론플레이” 비난도

 

조지아주의 한 흑인 여성 주하원의원이 퍼블릭스에서 백인 남성이 자신에게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남성은 쿠바출신 히스패닉 민주당원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캅카운티가 지역구이자 민주당 하원 부총무인 에리카 토마스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이블턴시의 퍼블릭스에서 15개 이하의 상품만을 계산해주는 익스프레스 레인에 서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원래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트럼프가 4명의 소수계 민주당 여성 초선의원에게 했던 인종주의적 발언으로 미국 전체를 들끓게 하고 있다.

하지만 에릭 스파키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다음날인 20일 지역 방송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의 퍼블릭스 앞에서 토마스 의원과 직접 만나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백인이 아니라 쿠바 출신의 히스패닉으로 트럼프를 싫어하며 평생 민주당만을 지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너무 많은 품목을 갖고 익스프레스 레인에 서있어 욕설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결코 인종주의적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 의원은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말을 했는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런 뜻으로 말을 했던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선 뒤 “하지만 나는 임신 9개월이어서 익스프레스 레인에 섰던 것 뿐인데 백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딸과 함께 있는 내게 욕설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파키스는 “퍼블릭스 안에 감시카메라가 있는데 오디오는 녹음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주변에 직원과 고객들이 있었는데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언해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토마스 의원은 이러한 면담이 이뤄진 후에는 “임신 9개월의 여성에게 욕설을 한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파키스는 “다른 레인이 비어있는데도 10개만 계산해야 하는 익스프레스 레인에 서있어 불만을 표시했더니 그녀가 먼저 내게 시비를 걸었다”면서 “그래서 ‘이기적인 X’라고 말한뒤 가게를 나왔을 뿐인데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내가 먼저 퍼블릭스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스파키스는 최근 트럼프의 해당 발언 이후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가 비난한 4명의 민주당 여성 초선의원인 이른바 ‘스쿼드’를 지지하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포스트를 올렸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에리카 토마스의 주장이후 이 사건을 “트럼프의 인종주의가 미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hatehoax(거짓 혐오선동)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얼마전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주장한 배우 저시 스몰렛에 빗대 에리카 토마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지아 공화당은 “선거때만 조작된 이야기로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조지아 민주당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WSB-TV 캡처

 

 

댓글을 남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