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악성 댓글 규제 먹혔다

지난주 대비 댓글·작성자 수 급감

감소추이 정치 분야에서 두드러져

네이버가 ‘악성댓글’ 근절을 위해 댓글 작성자의 이력을 모두 공개한다고 밝힌 후 댓글 수와 댓글 작성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댓글 작성자의 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19일 이후 댓글 수와 댓글 작성자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사흘(19일~21일)과 지난주 같은 요일 기간(12일~14일)을 따져봤을 때 사흘 평균 댓글 수는 62만7105개에서 47만7675개로 14만9430개 감소했으며 작성자 수도 21만6652명에서 14만94930명으로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일~21일 댓글 수는 약 56만개, 약 46만개, 약 42만개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댓글 작성자 수는 약 21만명, 약 19만명, 약 17만명으로 줄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보면 더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지난 12일~14일 댓글 수는 약 68만개, 약 70만개, 약 50만개 였으며 같은 기간 댓글 작성자 수는 약 23만명, 약 23만명, 약 19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댓글 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후 다음 날인 20일의 경우 지난 13일 대비 댓글 수는 69만7220개에서 45만6383개로 약 24만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작성자도 23만1541명에서 18만6190명으로 줄어, 약 4만5000명의 차이를 보였다.

분야별로 살펴봤을 땐 극렬한 논쟁이 자주 벌어지는 정치 분야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2일~14일 평균 댓글 수와 작성자 수가 각각 약 23만개, 약 10만명이었다면 일주일 후인 지난 19~21일 평균 댓글 수와 작성자 수는 약 14만개, 약 7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18일 네이버는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본인이 써 온 댓글들을 남에게 공개할지 말지 정할 수 있었지만 19일부터는 본인 뜻과 상관없이 모두 드러났다.

또 신규 가입한 이용자는 가입 후 7일이 지난 시점부터 뉴스 댓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로, 실명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5일 연예기사 댓글을 폐지하기도 했던 네이버는 이후로도 특정 댓글러의 글을 차단하는 기능,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악성댓글러를 판단하고 필터링하는 기능 등도 적용해 ‘악플과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데이터랩(캡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