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여성 신도 손 내리치고 ‘버럭’…무슨 일이?

바티칸 광장서 아시안 여성이 손 세게 잡아끌자 ‘휘청’

새해 미사에서 “인내심 잃어…나도 같은 사람” 사과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잡아 끌었던 여성의 손을 치고 뿌리쳤던 것에 대해 “인내심을 갖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1일 CN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전날 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바티칸 대중을 만나는 시간을 갖다가 아시아계로 보이는 한 중년 여성에게 손을 붙잡혔다.

여성은 교황의 몸이 휘청일 정도로 손을 세게 잡아끌며 교황에게 무언가 호소하려 했다. 교황은 놀라 잡힌 손을 빼내려 했지만 쉽지 않자 화를 내며 여성의 손을 두어번 때렸다. 옆에 있던 경호원도 가세해 이 여성의 손을 뿌리쳤다.

AFP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후 다소 힘겹게 걸으며 대중들과 거리를 조금 거리를 두고 이동했지만 차츰 아이들을 만나며 긴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다음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미사 발언 도중 신도들을 향해 자신이 여성의 손을 뿌리쳤던 사실을 인정하고 “많은 순간 우리는 인내심을 잃는다. 저도 그렇다”며 “어제 있었던 나쁜 사례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를 향한 신의 축복은 마법이 아니라 인내와 사랑을 요구한다”며 “전통적으로 새해 미사는 신의 인간성을 상징하는 성 마리아의 삶을 기념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여성들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신성 모독”이라며 여성들이 계속 모욕과 구타, 강간당하고 매춘을 강요받으며 자궁 속에 품은 생명을 억압당한다고 개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대중과의 만남을 즐기고 종종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성탄절 강론을 통해 이민자들에 대한 학대와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새해 전날 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반 대중과의 만남 도중 한 여성에게 손을 세게 붙잡히자 화를 내고 있다./바티칸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