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마약 구매 정황 담긴 CCTV 확보”

 
필로폰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과거 마약을 구입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초 박씨가 서울 소재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가 계좌 입금 20~30여분 뒤, 특정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회수하는 CCTV도 확보했다.

경찰은 박씨가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통장 입금방식을 통해 비대면 구매(던지기 수법)로 마약을 확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던지기 수법이란 마약 판매자가 사전에 약속한 특정 장소에 물건을 두고 매수자가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을 말한다.

박씨의 옛 연인이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31)와 방송인 하일씨(로버트 할리·60)도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함께 투약한 장본인이 박씨라고 주장한 황씨의 진술에 따라 박씨의 마약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해 왔다.

경찰이 박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할 것으로 추정되는 CCTV를 확보함에 따라 박씨에 대한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자진 출석한 박씨를 상대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9시간 가량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가 경찰조사에서 밝힌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지만 박씨는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박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까지로 예정됐으나 박씨가 피로함을 호소함에 따라 예정 보다 일찍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재조사는 추후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재소사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7일 오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7일 오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