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한국 전통놀이 투호 즐기고 김치전과 잡채, 호떡 먹어”
초등학교 교사 “페스티벌서 영감 받아 아시아계 유산 기념”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의 대성공에 애틀랜타 대표신문인 AJC가 9일 소개 기사를 통해 “이런 규모의 축제는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 쇼핑몰에서 열린 2024년 코리안페스티벌에는 수백 개의 부스가 행사장인 쇼핑몰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페스티벌은 한국 전통놀이 체험공간과 한국 길거리 음식, K-뷰티 및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 혈압 측정과 침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학 부스를 내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전통 한국놀이인 투호를 즐긴 후 크리스티나 퍼거슨은 “함께 온 가족과 김치전과 감자전, 잡채, 그리고 호떡을 먹었”면서 “채식주의자여서 집에서 순두부찌개와 잡채 같은 한국 음식을 자주 만드는 편이 우리 가족은 K-팝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공동대회장인 김백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은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K-팝과 K-푸드 인기가 축제의 성공을 이끈 주요 요인”이라면서 “지난해는 약 4만명이 관람했는데 올해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말했다.
행사 이틀간 100개 이상의 상점들이 텐트 아래에 자리를 잡았고 골프 의류를 판매하는 상점도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애틀랜타 주민 마크 파그노지는 “코리안페스티벌은 독감, 코로나 백신과 파상풍 주사를 맞고 어깨 검진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축제에 가본 적은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파그노지는 2019년 한국 방문 당시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한 이후 한국 요리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떡볶이를 튀기고 있는 한국 음식 부스를 가리키며 “남대문 시장에서 본 것과 똑같다”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SK그룹과 현대자동차 같은 주요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공장을 설립하면서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델타항공과 대한공은 애틀랜타와 서울을 잇는 직항편을 하루 3회나 제공하고 있다.
서상표 애틀랜타총영사는 “지난 2020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한인은 7만1000명이었지만 현재는 15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한 애틀랜타는 동남부의 K-팝 거점으로 자리잡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마리에타의 초등학교 교사 스테파니 코박스는 ““2012년 케네소주립대를 다닐 때만 해도 한국 음식점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어디에나 있다”면서 “오늘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 내년 학급에서 아시아계 문화 유산의 달을 기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