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10만명 관람…구매력 높은 연령층에 인종 다양성도 높아
광고효과 10만달러 이상 추산…내년 행사에 이미 참가문의 쇄도
지난 10월 5일과 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 쇼핑몰에서 열린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이 예상을 넘어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행사를 후원했던 기업들도 홍보효과 면에서 ‘초대박’의 콧노래를 불렀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의 차량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최한 코리안페스티벌 재단은 당초 한국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 측에 접촉해 행사 후원과 차량 전시를 타진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이를 거절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아는 조지아 영업본부 차원에서 매년 코리안페스티벌을 후원했지만 올해는 담당자의 방해로 후원이 무산됐다”면서 “한국 기업의 결정이 뒤늦게 내려져 조지아주 최대 딜러망인 릭 케이스에 긴급히 요청한 결과 아우디의 참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릭 케이스 아우디는 행사 첫날인 5일에는 페스티벌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해 홍보인력도 없이 전기차 1대 만을 전시했지만 몰려드는 인파에 놀라 오후에 차량 1대를 추가했고, 6일에는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공수해 총 3대를 전시하고 홍보팀까지 현장에 배치했다.
행사를 공식 후원한 WNB팩토리와 메트로시티은행, 하나팩토리, 시스콘, 로열트러스트은행 등 한인 기업들도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이틀간 열린 행사에 10만명 가량의 관람객들이 몰려 들었고 무엇보다 구매력이 매우 높고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며 변화에 능동적인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들이 대부분이어서 기업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마케팅 기회가 된 것이다.
올해 처음 독립적으로 열린 코리안페스티벌이 첫 행사부터 흥행에 성공하면서 내년 행사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대기업들의 경우 올해 코리안페스티벌과 비슷한 규모의 행사에 최소 10만 이상을 후원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예산은 30만달러였지만 홍보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면 내년 예산은 2~3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페스티벌 재단 강신범 총무이사는 “코리안페스티벌의 경우 관람객 대부분이 이틀 내내 메인 무대의 행사에 눈과 귀를 고정시키기 때문에 후원기업들의 광고 효과는 다른 어떤 행사보다 크다”면서 “후원을 망설이며 ‘내년에 보자’고 했던 기업들도 코리안페스티벌이 흥행에 성공하자 벌써 후원 문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