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 피부조직 괴사 ‘욕창’, 예방과 치료법

온종합병원 성형외과 욕창치료전문센터 한봉주 원장

 

욕창이란 한 자세로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지속적인 압력으로 인해 피부 및 피부아래 조직에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게 되고, 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허혈상태에 빠져 염증 및 괴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의식이 없는 환자나 수술 또는 사고로 인해 뇌신경 또는 척수신경 손상이 있어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 전신쇠약 환자 등에서 잘 발생한다. 이러한 환자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어도 압력을 받는 곳에 불쾌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쾌감을 느낀다 해도 환자 스스로 자세를 바꿀 기력이 없기 때문에 압력 손상을 입기 쉽다.

초기에는 압박에 의해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다가 압력이 해소되면 바로 원상태로 회복된다. 하지만 압력이 지속, 반복되면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물집이 생기거나 벗겨지며, 피부 밑 지방이 괴사되어 딱딱해지고 가느다란 혈관은 혈전증으로 막히게 된다.

죽은 피부는 딱딱해지고 검은색의 괴사딱지로 변하게 되며 근육세포 또한 괴사된다. 괴사된 조직이 떨어져 나가면 그 자리가 큰 궤양 형태가 되는데, 궤양은 얕은 층보다 깊은 층이 더 널찍하여 마치 주머니 형태로 나타난다.

욕창을 직접 진단하기 위해선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의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부위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위에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거나 물집이 생기고 벗겨지거나 괴사된 피부나 궤양이 있으면 욕창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욕창으로 의심될 시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욕창이 있는 부위에서 심한 냄새가 나거나 고름이 나올 경우 감염이 동반된 것일 수 있다. 그런 경우 고름이나 조직의 균배양 검사를 실시해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된다.

뼈가 감염돼 만성 골수염 가능성이 있으면 MRI나 뼈의 조직검사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만약 패혈증이 의심되면 내과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욕창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어 매우 위험한 병이다. 궤양부위가 감염되면 조직 괴사가 광범위하게 된다. 근막이나 관절주머니가 감염되면 근막염이나 화농관절염이 발생하며, 근육과 뼈에 파괴가 심해 만성 골수염이 될 수도 있다. 전신으로 퍼질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기에 매우 위험하다.

특히 요즘은 항생제 치료에 듣지 않는 소위 ‘슈퍼 박테리아’의 감염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욕창뿐만 아니라 요도감염, 폐렴 등을 초래하여 약을 써도 듣지 않는 균들이 증가하여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욕창의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누어진다.

욕창 초기 환자나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처를 개선하거나 더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되는데 그러기위해선 압박을 피해주고, 감염을 치료하며 소변과 대변에 의한 상처의 오염을 막고, 피부를 습기차지 않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며, 영양 상태 및 빈혈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최근에는 진공 폐쇄 드레싱(VAC)처럼 욕창 부위에 음압을 이용하여 진물이나 고름을 흡입하면서 육아조직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욕창 재건 수술은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로는 치유가 어려울 때 시행하게 된다.

욕창의 수술 방법은 궤양과 감염된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고 돌출된 뼈를 다듬어준 뒤 창상을 건강한 조직을 이용해 덮어준다. 이때 덮어주는 조직은 뼈에 적당한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고 내구성이 있어야 한다.

수술법은 욕창의 위치, 크기, 깊이 등에 따라 결정되며 창상 봉합에 사용되는 방법도 여러 종류가 있다.창상 봉합 방법 중 단순 봉합은 궤양이 작을 경우 양쪽의 정상조직을 당겨서 봉합하는 것이며, 피부이식은 궤양이 육아조직으로 완전히 차게 되면 다른 곳의 피부를 이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피판술을 하게되는데 피판술이란 피부와 근육을 한덩이로 옮겨서 욕창을 덮어주는 것을 말한다. 무엇보다 욕창은 아예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적어도 2시간에 한번은 체위를 바꾸는 것이 좋다. 환자가 앉아 있을 때는 쏠리는 힘을 줄이기 위해 비스듬히 앉는 것보다 수직으로 꼿꼿하게 앉는 것이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스스로 체중 이동이 가능한 환자는 매 15분마다 체위를 바꿔줘야 하며 쿠션이나 공기 또는 물 매트리스 등 압력을 제거하기 위한 장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이러한 장치는 어느 한 곳에 미치는 압력을 최소화하고 전신에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다. 그 외 피부를 습기차지 않게 하고 마사지 등으로 혈액 순환을 잘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욕창이 있는 환자는 마비를 일으키는 기저질환 만으로도 큰 고통이지만 욕창으로 인해 피부가 죽어들어가면 환자나 가족들에겐 더 큰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욕창이 발생하면 욕창 전문 시설을 찾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온종합병원 성형외과 욕창치료전문센터 한봉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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