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경제적인 집안 온도=화씨 78도?

연방 에너지부 “78~85도 유지하라” 권고

조지아 앨라배마 등은 “더위 모르는 소리”

미국 에너지부가 가장 경제적인 집안 온도를 화씨 78~85도(섭씨 25.5~29.4도)로 제시했다고 CNN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효율성을 연구·조사하는 프로그램인 ‘에너지 스타’가 전기·가스료 및 에너지 효율이 좋은 가정내 적정 온도를 이같이 설정했다고 전했다. 온도조절 장치를 통해 기상시에는 25.5도(화씨 78도), 낮 시간대에는 29.4도(화씨 85도), 취침시 27.7도(화씨 82도)로 맞출 것을 권장했다. 에너지 스타는 집안 온도를 이같이 설정하면 가구당 연 180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부는 집안에 있을 경우 온도를 화씨 78도로 설정하길 권장한다면서 “여름에도 편안함이 유지되는 가장 높은 온도로 설정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안팎의 온도 차가 적을 수록 당신의 냉방 요금도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에너지부의 이같은 권장은 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정부 기관마다 온도 설정에 대한 견해가 제각각인 때문이다. 가령 내셔널 슬리프 파운데이션(수면 재단)의 경우 수면에 최적의 온도를 화씨 65도(섭씨 18.3도)로 권장했다.

특히 조지아와 앨라배마주 등 남부 지역 언론들은 독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남부의 더위를 경험해보지 않는 북동부 공무원들의 생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다른 정부 연구 기구는 작업 효율을 높이는 직장내 최적온도를 화씨 68(섭씨 20도)~76도로 제시한 바 있다.